복귀 전공의 3명 중 2명은 수도권…정형외과·내과·영상의학과 순
서미화 의원 "새 정부, 의료대란 조속히 해결해야"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지난달 추가 모집으로 이달부터 수련을 이어간 전공의 3명 중 2명은 수도권 수련병원 소속으로 집계됐다. 정형외과로 복귀한 이가 가장 많았고 내과, 영상의학과가 뒤를 이었다. 새 정부는 의료계와 신뢰를 회복해 조속히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추가 모집으로 복귀한 전공의 860명 중 610명(70.9%)이 수도권 수련병원에 자리했다. 비수도권은 250명에 그쳤다.
인턴 142명을 제외한 레지던트 718명을 전문과목별로 보면 정형외과가 112명으로 가장 많았고 내과(101명), 영상의학과(99명) 순이었다. '피안성정'으로 불리는 인기과인 피부과(13명), 안과(32명), 성형외과(31명), 정형외과에도 두 자릿수 이상의 인원이 복귀했다.
하지만 방사선종양학과(2명), 소아청소년과(8명), 심장혈관흉부외과(6명) 등 비인기과에는 한 자릿수의 인원만 돌아갔다. 외과(13명), 산부인과(22명), 응급의학과(26명) 등 필수 진료과에도 비교적 적은 인원이 복귀했다.
3명 중 1명꼴인 290명(33.7%)은 서울 대형 '빅5'(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병원으로 복귀했다. 인턴 67명, 레지던트 223명이다. 진료과별로 보면 영상의학과(50명), 내과(33명), 정형외과(20명)로 몰렸다.
복귀한 전공의를 연차별로 보면 인턴 142명, 레지던트 718명이다. 고연차 중심으로 복귀한 모습이다. 레지던트 3년 차가 20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4년 차(176명), 2년 차(171명), 1년 차(165명) 순이었다.
이번 복귀자는 총 정원 1만4456명(인턴 3157명, 레지던트 1만1299명)의 5.9% 수준이다. 지난 3월 승급자(850명)와 상반기 복귀자(822명)를 합치면 수련 중인 전공의는 2532명으로 늘어난다. 이는 의정갈등 이전인 지난해 3월 전공의 수(1만3531명)의 18.7% 비중이다.
서미화 의원은 "정부가 추가모집까지 했지만, 지역 필수과 전공의들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라며 "새 정부는 윤석열 정부가 무너뜨린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 수용성을 높일 의료개혁 거버넌스를 통해 의료대란의 조속한 해결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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