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이 '안보 태세' 보고, 외교부는 주한외교단과 소통
4일 오전 새 대통령 임기 시작…합참의장 통화로 첫 일정 소화할 듯
외교부, 주한공관에 '임기 개시' 알릴 예정…정상외교 준비도 본격 돌입
-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6·3 대선의 승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서 '당선자'를 선언하는 즉시 곧바로 임기가 시작된다. 새 대통령의 첫 업무는 합참의장과의 통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21대 대통령 당선인의 임기는 중앙선관위 전체회의에서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이 당선 사실을 선언하며 의사봉을 두드리는 시점부터 시작된다. 선관위는 개표 진행 속도에 따라 개표 다음 날인 4일 오전 7시~9시 사이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처럼 대통령 궐위에 따라 진행됐던 지난 2017년 19대 대선 때는 대선 다음 날 오전 8시 선관위 전체회의가 열렸으며, 오전 8시9분쯤부터 대통령 임기가 시작됐다. 당선증은 대리인이 교부받는다.
새 대통령은 임기가 시작되면 헌법에 따라 즉시 군정·군령권을 포괄하는 '군 통수권'을 이양 받는다.
새 대통령의 첫 업무는 합참의장과의 통화가 될 예정이다. 19대 대선 때도 문재인 당시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집에서 합참의장과 통화했다. 합참의장은 암호화된 통신 장비를 통해 새 대통령에게 대비 태세 및 북한 동향 등을 보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새 대통령은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취임식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 대통령 취임식은 4일 낮 12시 여의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아울러 외교부는 그간 주한외교단의 취임식 참석 관련 조율 작업을 해왔는데, 이번엔 주한모로코 대사가 외교단장 자격으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전 주한공관에 새 대통령의 임기 개시를 알리는 내용의 외교 공한도 전달한다.
한편 외교부는 7개월 만에 가동될 정상 외교를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오는 6월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다.
G7 회의의 경우 아직 공식 초청장이 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캐나다에서 한국을 이번 회의에 참관국으로 초청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대선 직후 참석 관련 협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나토는 2022년부터 매년 한국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4개국(IP4)을 초청해 오고 있어, 이번 회의 때도 한국 정상을 초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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