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 랠리' 더 간다…코스피, '6만전자' 안고 연고점 경신[개장시황]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불붙은 증시가 9일도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새 정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 기대감에 미국 뉴욕증시 훈풍까지 겹치며 코스피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9일 오전 9시 20분 코스피는 전날 대비 49.43p(1.76%) 상승한 2861.48을 가리키고 있다. 장 중 2863.19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이날도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기관은 119억 원, 외국인은 1196억 원 각각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231억 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현재 1.18% 오른 5만 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6만 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장중 6만 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28일 이후 약 두 달 반 만이다.
이외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000660) 3.79%, 현대차(005380) 3.64%, 삼성전자우(005935) 2.37%, 기아(000270) 2.36%, KB금융(05560) 1.5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39% 등이 상승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3.54%, LG에너지솔루션(373220) -1.89%, HD현대중공업(329180) -0.47% 등은 내리고 있다.
이 대통령 당선 이후 '허니문 랠리'를 이어가던 코스피가 기대감을 유지하며 강세 흐름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틀간(4~5일) 4.19% 상승해 2830선까지 올랐다.
지난주 금요일 미국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호조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1% 이상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5% 올랐고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각각 1.20%, 1.03% 강세였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도 1.66% 올랐다.
미국 노동부의 5월 비농업 고용지표는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13만 9000명의 증가세를 보였고, 실업률은 4.2%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고용 시장의 안정성은 경기침체 우려를 완화하며 주요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도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O'(fear of missing out·포모) 현상 출현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리레이팅 기대감만으로 2990~3000포인트 레벨까지 슈팅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시점부터는 상방 환경 속에서도 변동성 확대를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슈팅 이후 지속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익 전망 호전, 관세, 지표 등 매크로 환경 개선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점, 기술적 지표인 상대강도지수(RSI) 상 과열 신호가 출현했다는 점을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은 전날 대비 7.06p(0.93%) 상승한 763.29를 가리키고 있다. 기관은 147억 원, 외국인은 303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407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펩트론(087010) 5.66%, 알테오젠(96170) 2.31%, 휴젤(45020) 1.53%, 파마리서치(214450) 1.46%, 리가켐바이오(41080) 1.02% 등은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 -2.08%, 에코프로(086520) -1.98%, HLB(028300) -1.05%,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1.04%, 클래시스(214150) -0.68%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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