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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50% 날벼락…K-철강, 대미 수출 악재 확대

美, 외국산 철강에 관세 25→50% 인상 발표
韓 철강, 가격 경쟁력 확보 불가능…실적 악화 심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 미플린에 있는 US스틸 어빈 제철소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철강 관세율을 25%에서 50%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2025.05.30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한국 철강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상향 조치로 추가적인 실적 타격을 받게 됐다. 올해 25%의 압박으로 수출 감소세에 접어든 상황에서 50% 관세는 치명타에 가깝다. K-철강의 최대 전략 국가로 불리는 미국에서 가격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만큼 중장기 실적 악화는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다.

31일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인근 웨스트 미플린 US스틸 공장에서 열린 집회에서 "미국의 (외국산) 철강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은 국내 철강 업계의 전략 국가 중 하나다. 지난해 철강 수중에서 차지한 비중은 13%다. 무엇보다 미국 내 철강 시장 가격이 높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시장으로 꼽힌다.

국내 철강 업계는 3월부터 적용된 25%의 품목 관세 적용으로 수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3월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액은 3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8.9% 감소했다. 3월 수출 중량도 14.9% 줄어든 25만 톤이다.

앞으로 미국의 관세가 50%까지 상향된다면 현지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 확보는 불가능에 가깝다. 현지에선 K-철강보단 저가 제품을 사용하려는 경향이 과거보다 뚜렷해지기 때문이다.

이미 관세 25% 만으로도 철강 실적 악화를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IBK기업은행의 '美 보편관세가 국내 수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철강 관세 25%로 대미 수출액은 11.4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기준 대미 철강 수출액(약 29억 달러)을 고려하면 감소액은 약 3억 3000만 달러(약 4835억 원)다. 앞으로 관세 50%가 적용된다면 수출액 감소는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은 현지 시장 대응을 시작했다. 지난달 현대제철(004020)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총투자 금액은 58억 달러(약 8조 5080억 원)다. 포스코그룹도 현대제철에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의 참여를 공식화했다.

문제는 제철소 가동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현대제철의 양산 목표 시점은 오는 2029년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동안 실적 악화를 피할 수 없다. 결국 투자와 인허가 절차에 속도를 내고 양산 시점을 앞당길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지 주 정부와 협조가 빠르게 진행된다면 트럼프 임기 내에 가동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며 "새로운 정부가 대미 협상을 통해 관세 장벽을 낮춰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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