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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근로자 사망 현장서 절삭유 용기 발견…“식품용 윤활유만 사용”

금속 절삭유에 염화메틸렌…흡입 시 두통과 어지럼증 등 유발

SPC그룹의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을 조사하는 검찰이 30일 SPC 그룹 본사와 허영인 회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SPC그룹 본사의 모습. 2023.10.3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시흥=뉴스1) 김기현 기자 = 최근 윤활 작업을 하던 SPC삼립 시화공장 50대 여성 근로자가 기계에 끼여 숨진 현장에서 공업용 윤활유 용기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경찰과 SPC 등에 따르면 경찰은 해당 사고 수사 과정에서 A 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윤활유 용기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윤활유 용기는 D 사 '금속 절삭유' 용기와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속 절삭유는 절삭 가공 작업 시 공구와 재료 간 마찰열을 줄이는 역할을 하는 공업용 윤활유다.

D 사 금속 절삭유 주요 성분은 염화메틸렌 등으로 흡입 시 두통과 어지럼증을, 접촉 시 피부에 염증 등을 각각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인체에 유해하다.

또 장시간 노출될 경우에는 간이나 신장 손상, 신경계 이상, 암 등도 유발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현재 경찰은 금속 절삭유 용기를 SPC삼립 시화공장으로부터 임의 제출받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아울러 금속 절삭유 용기 안에 담겨 있던 액체 상태 내용물과 포장 전·후 상태인 빵 여러 개를 각각 수거해 마찬가지로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SPC는 해당 사고 직후 "A 씨가 뿌린 윤활유는 식품용인 '푸드 그레이드 윤활유'로, 인체에 무해하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식품위생법 4조는 유해 물질이 들어 있거나 묻어 있는 것 또는 그럴 염려가 있는 식품 등을 판매하거나 판매 목적으로 제조·가공·사용·조리하는 등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SPC 관계자는 "해당 설비(스파이럴 냉각 컨베이어)는 자동장치를 통해 주요 구동 부위에 식품용 윤활유를 주입한다"며 "윤활유가 묻는 부위에는 제품이 닿지 않도록 차단하는 장치가 설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빵 공정에서 (금속) 절삭유는 사용하지 않는다"며 "사망한 근로자가 어떤 작업을 하다가 사고가 발생했는지는 수사로 규명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아무런 설명도 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오전 3시께 시흥시 정왕동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A 씨가 스파이럴 냉각 컨베이어에 상반신이 끼어 숨지는 사고가 났다.

그는 스파이럴 냉각 컨베이어 안쪽으로 들어가 벨트 양 측면 부위에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등 수사 당국은 지난달 27일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하고, 김범수 대표이사를 비롯해 시화공장 공장장 등 관계자 7명을 입건하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kkh@e0dp.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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