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유시민, 내 아내 고졸이라고? 우린 동급이었다…내 누님은 초졸"
"40년 넘게 잘살고 있는데…柳, 남의 집 사정 모르면서 함부로"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유시민 작가가 김 후보의 고졸 여성 노동자였던 부인 설난영 여사가 대학생 남편을 만나 '고양됐다'는 발언과 관련 "남의 집 사정을 모르면서 함부로 이야기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김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30일 오후 SNS를 통해 김 후보가 유 작가 발언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유시민 씨는 내 아내가 나와 결혼할 때 고졸이었고 공장에 다니는 여자였다며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던데 잘 모르고 하는 말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7남매 6번째로 집안 형편으로 형제중 저 혼자 대학을 졸업했으며 큰누님은 초졸, 나머지 형제들도 겨우 고등학교를 나왔다"며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아내가 고졸이라고 해서 다른 생각을 가져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유 작가가 "설난영 씨는 학출(대학출신) 노동자 남편을 만나 좀 더 고양됐다"고 한 지점에 대해 "결혼할 당시 저는 서울대학을 다니다가 두 번 제적 당해 공장에 취업해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과 금속노조 청년부장을, 아내는 세진전자 노조위원장과 금속노조 여성부장을 맡아 일할 때였다"며 "그렇게 서로 알았고 우리는 동급이었다"고 했다.
이어 "제가 서울대학을 졸업한 것은 결혼 후 13년이 지나 복학한 뒤였다"며 "저희 부부는 40년을 넘도록 행복하게 잘살고 있는데 남의 집 사정을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얘기하고 있다"고 했다.
또 "유시민 씨의 여동생 유시주 씨는 서노련 사건 당시 저와 함께 감옥살이하는 등 가족들끼리도 인연이 많다"며 유 작가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유시민 씨가 쓴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비롯해 여러 책을 읽어봤는데 엉터리가 많더라"며 "그런 분이 함부로 또 엉터리 소리를 하고 있다"고 묵직하게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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