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李대통령 "공정해야죠"…'출사표' 김병기·서영교와 찰칵
'취임 나흘차' 민주당 지도부 만찬…"대선 고생했다" 격려
"국민 기대 부응이 제1 사명…국민 삶 나아져야 성공"
-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7일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손발을 맞췄던 당 지도부와 만찬에서 21대 대선 승리를 이끌어 낸 것과 관련 "고생했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우리의 첫 번째 사명"이라며 "정치적 성과보다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나아지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진 서영교, 김병기 의원을 향해선 별도의 언급을 삼가며 중립적 입장에서 선의의 경쟁을 응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이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 만찬 참석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 대통령은 대선 승리에 기여한 공로에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정치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을 위해 우리가 열심히 일하자"고 당부했다고 한다.
이날 만찬에는 현재 당을 이끄는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해 정청래 전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강유정 대변인 등이 자리했다.
또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나선 김병기, 서영교 의원과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된 김민석 수석최고위원 등 24명의 의원도 함께했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병기, 서영교 의원은 약식으로 '출마의 변'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중립적 위치에서 양 의원의 발언에 별다른 언급 없이 격려의 말만 건넸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대통령님께서는 그냥 웃고 넘기셨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서로 공평하게, 공정하게 사진을 찍어야 한다"며 두 의원들 사이에서 손을 맞잡고 사진 촬영에 응했다고 한다.
만찬에선 지난 대선 각 지역을 나눠 담당한 지도부들의 선거 에피소드들을 공유하며 웃음꽃이 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최고위원은 "대통령께서 대구도 2%, 경북도 2%, 부산도 2% 이렇게 오른 것에 대해 '다들 고생했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만찬에선 추가경정예산과 정상외교, 여야 정국 상황과 같은 민감한 주제에 관해선 특별한 언급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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