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폭기 파괴에 분노한 러, 우크라 연일 공습…6명 사망·80여명 부상
러 국방부 "고정밀 장거리 무기와 드론으로 대규모 야간 공습"
우크라 거미줄 작전에 대응…흑해서도 긴장 고조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군이 6일에서 7일로 넘어가는 밤사이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습해 8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부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7일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내 군사 목표물을 표적으로 고정밀 장거리 무기와 무인항공기(드론)를 사용해 대규모 야간 공습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모든 목표물을 타격했으며 공습 목표를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대규모 공습으로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하르키우 △체르니히우 △루츠크 △테르노필 등지에서 피해가 발생했다며 전국적으로 최소 6명이 사망하고 8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습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의 비행장에 드론을 잠입시켜 러시아군 전략폭격기 여러 대를 파괴한 이른바 '거미줄' 작전에 대한 보복 성격이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이번 공습에 드론 400여기와 순항·탄도 미사일 40여 발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키이우 시내에서는 주거용 건물과 기반 시설이 파손됐고 피해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 3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하르키우에서는 샤헤드 드론과 유도 폭탄, 미사일 공격으로 민간 사업장과 주거용 건물에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사상자가 생겼다.
한편 흑해에서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7일 흑해에서 우크라이나 해군의 무인 함정 4척과 넵튠 미사일 3기를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GUR)은 해상 드론을 이용해 크림반도 서쪽 판스케 호수 인근에서 러시아 해군의 예인선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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