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 희토류 대미수출 재개 허용에 동의"(종합)
"희토류 제품의 복잡성에 대한 의문 더 이상 없어야"
로이터 "미 3대 車제조사 공급업체에 임시 수출허가 부여돼"
- 강민경 기자,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희토류의 대미 수출 허용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시 주석이 희토류의 미국 수출 재개에 동의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그렇다"며 "그는 동의했다"고 답했다.
이는 전날 그가 시 주석과 두 번째 임기 이후 처음으로 전화 통화한 결과다. 두 정상은 약 90분 동안 관세와 비관세 무역장벽, 대만 문제 등 양국 간 현안을 논의했다.
통화에 앞서 트럼프는 중국 측이 지난달 12일 협상에서 합의한 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면서 특히 전자제품, 군사 장비 등에 쓰이는 희토류와 같은 희귀 광물에 대한 대미 수출 제한 조치를 제대로 풀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표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는 기자들에게 "시 주석과의 통화는 매우 긍정적인 결론으로 끝났다"며 "희토류 제품의 복잡성에 대한 의문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중국이 3대 자동차 제조업체의 희토류 공급업체에 대한 임시 수출 허가를 부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중국 측의 공식적인 입장 확인이 아직 없고, 트럼프가 희토류 수출 재개 조건으로 어떤 양보를 했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희토류는 스마트폰·전기차 배터리·반도체·군사 장비 등 첨단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핵심 원료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채굴 산업의 70%, 가공 및 정제 분야에서는 90%를 장악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류잉 중국 런민대 연구원은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중국이 희토류 관련 수출 통제를 완전히 없앤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중국의 전반적인 (희토류) 수출 통제 기조는 근본적인 변화 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중국과의 후속 협상을 예고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을 통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오는 9일 런던에서 중국 대표단과 무역 합의와 관련해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나라는 후속 협상에서 희토류뿐 아니라 기술 이전과 지식재산권, 중국의 산업 보조금 등 핵심 쟁점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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