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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UFO 관련 가짜정보 일부러 유포하고 은폐했다"

WSJ 탐사보도…냉전시대 실제 비밀무기 개발 은폐 목적
UFO 신화 조장했다는 내용 보고서에 사실 누락해

지난 2020년 4월 26일 미국 해군 전투기가 포착한 미확인 비행현상(Unidentified Aerial Phenomena·UAP) 영상 갈무리. 2020.04.26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 국방부가 최소 1950년대부터 UFO와 외계인에 관한 허위 정보를 의도적으로 유포하고 이를 은폐해 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국방부가 오랫동안 UFO 신화를 조장하고 은폐를 시도한 사실을 국방부 산하 '전 영역 이상 현상 조사 사무소'(AARO)가 조사해 놓고도 보고서에서 의도적으로 누락했다고 전했다.

1980년 네바다주 사막 한복판의 비밀 군사기지인 '에어리어 51' 인근 술집에서 한 공군 대령이 술집 주인에게 비행접시로 추정되는 사진을 제공하는 일이 있었다.

이 사진들은 술집 벽에 걸려 지역 사회에 '미군이 외계 기술을 비밀리에 시험하고 있다'는 소문을 퍼뜨리는 데 일조했다.

그러나 지난 2023년 사건의 주인공이었던 대령은 은퇴 이후 미 국방부 조사관들에게 "조작된 사진이었다"며 "당시 개발 중이던 F-117 스텔스 전투기 같은 첨단 비밀 무기 프로그램을 은폐하기 위한 역정보 작전의 일환이었다"고 실토했다.

F-117 전투기의 외형이 워낙 기이해 시험 비행 도중 목격될 경우 외계에서 온 것으로 믿게 만드는 것이 더 낫다는 게 미 국방부의 판단이었다. 이는 국방부가 UFO 신화를 조장하며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이는 오히려 UFO 관련 음모론을 더욱 무성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았다.

또 수십 년간 공군의 극비 프로젝트를 맡은 지휘관들도 양키 블루''라는 이름의 기밀 브리핑을 받았다. 이 브리핑에서 지휘관들은 미국 정부가 외계에서 온 반중력 우주선을 발견해 역설계하고 있다는 설명과 사진을 접했다.

장교들은 이 사실을 발설하면 투옥되거나 처형될 수 있다는 경고를 듣고 기밀 유지 서약서까지 작성해야 했다. 충성도 시험의 성격을 띤 이 브리핑은 장교 수백 명을 대상으로 2023년까지 지속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데이비드 그루쉬 전 미국 국가정찰국장이 지난 2023년 7월 26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 하원 소위원회 미확인공중현상(UAP) 청문회에 출석을 하고 있다. 2023.7.27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런 황당한 사실이 알려진 건 2022년 미 의회의 지시에 따라 국방부 산하에 AARO가 조직되면서다. 이 조직의 의무는 UFO의 실체를 규명하고 정부의 외계 기술 은폐 의혹을 조사하는 것이었다.

AARO의 초대 소장이었던 숀 커크패트릭 박사는 조사를 통해 국방부가 수십 년간 UFO 관련 허위 정부를 유포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 내용을 국방부 수뇌부에 보고했다.

그 결과 양키 블루''라는 기밀 브리핑은 2023년 봄에 중단됐다. 하지만 커크패트릭 박사가 2023년 12월 퇴임한 후 2024년 3월 공개된 AARO의 공식 보고서에는 이 내용이 누락됐다. 보고서는 "정부가 외계 기술을 접하거나 역설계한 증거가 없다"고만 서술돼 있었다.

WSJ은 이런 누락이 기밀 프로그램 보호와 미 국방부의 조직적 망신을 피하기 위한 의도적 은폐 차원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 공보실은 UFO 관련 허위 정보 확산 프로그램의 존재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지난해 보고서에 포함되지 않은 건 조사가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이며, 올해 말 발간될 두 번째 보고서에 포함하려 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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