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효능 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美 매출 19분기 연속 성장
1Q 현지 매출 1333억 기록…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
직판 마케팅 역량 주효…적응증 확대로 경쟁력 강화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SK바이오팜(326030)이 자체 개발하고 미국 시장에 직접 판매하고 있는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 매출이 압도적 효능과 마케팅 역량에 힘입어 19분기 연속 성장했다. 적응증과 처방 가능 연령층 확대 등에 기반을 두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세노바메이트는 올해 1분기 미국에서 매출 133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규모다. 직전 분기보다는 3% 성장했다.
세노바메이트는 미국에서 2020년 2분기에 출시된 후 올해 1분기까지 19분기 연속 성장 중이다. 매출은 진출 첫해인 2020년 2분기 21억 원을 나타냈다. 2021년 1분기 116억 원을 기록하면서 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다.
세노바메이트 매출은 성장세를 거듭해 2023년 1분기 매출 500억 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2분기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연간 미국 매출은 4387억 원이다. 전년 2707억 원 대비 62.0% 성장했다.
세노바메이트 매출 성장은 압도적 효능과 SK바이오팜의 현지 마케팅 역량에 기반을 두고 이뤄졌다.
세노바메이트는 뇌에 흥분성 신호를 전달하는 나트륨 채널을 차단해 신경세포의 흥분성·억제성 균형을 정상화하는 기전인 의약품이다.
임상 3상시험 분석결과에 따르면 연구에 참여해 세노바메이트를 복용한 환자 중 28%는 발작이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발작소실을 보였다. 기존 뇌전증 치료제들의 완전발작소실 비율은 3~4%로 알려졌다.
국소 발작을 지닌 18세 이상 성인 환자 37명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이뤄진 후향적 관찰 연구에서는 뇌전증파 발생 빈도가 약 84% 감소했다. 뇌전증파는 뇌파검사에서 뇌전증 환자 또는 뇌전증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나타나는 전기적 패턴을 의미한다.
SK바이오팜은 미국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현지에서 세노바메이트를 직접 판매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월평균 신규 환자 처방 수(NBRx)는 1600건 이상을 기록했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지난해 미국 뇌전증 센터와 환자 롱텀 케어 전담 인력 등 전문 영업 조직과 인력을 강화했다. 현지 영업 인력을 중심으로 NBRx 콘테스트 등을 진행하면서 마케팅을 강화했다.
오는 5월부터는 소비자 대상 광고 캠페인을 전개해 세노바메이트의 인지도를 확대하고 환자 접점을 강화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 적응증과 연령 확장을 통해 제품 경쟁력 강화를 목표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는 2019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받을 당시 '뇌전증으로 인한 부분발작 증상이 있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승인됐다.
SK바이오팜은 올해 내에 부분 발작을 넘어 전신발작(PGTC)으로의 적응증 확장에 대한 임상 3상 탑라인 결과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소아 환자의 복용을 쉽게 하는 현탁액 제형(Oral suspension)을 개발해 신약허가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엑스코프리는 미국 직판 체계를 기반으로 더욱 정교하고 유기적인 환자 중심 접점 확대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면서 "공격적인 마케팅과 적응증 확대를 통해 미국 시장 내 점유율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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