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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슈가' 열풍…생산액 20% 늘고 품목수 2배로

라면·즉석식품·조미김이 가공식품 수출 톱3
'건강' 트렌드 맞춰 식물성원료 제품 5배 증가, 고단백식품도 24% 성장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제로 슈거 음료가 진열돼 있다.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헬시 플레저'(Healthy-Pleasure) 트렌드 확산에 힘입어 '제로슈가' 제품 생산액이 20% 넘게 급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식품안전정보원은 29일 '2024년 식품산업 생산실적'을 발표하고 지난해 식품·축산물·건강기능식품의 총생산액이 114조 8252억 원으로 전년(108조 4875억 원) 대비 5.8%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출액도 10% 증가한 72억 5915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생산실적인 64.7%를 차지한 '식품 등' 부문에선 건강과 맛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 수요에 발맞춘 제품군이 두드러졌다. 특히 설탕 대체감미료를 활용한 '슈거제로' 제품의 품목 수는 590개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고 생산액은 57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1% 늘었다. 빵, 소스 등 음료 이외 품목 생산액은 109.7%나 증가했다.

가공식품 중 가장 많이 수출된 품목은 라면, 즉석섭취식품, 조미김이다.

라면(유탕면)은 전 세계적인 K-푸드 인기에 힘입어 수출액이 11억 8632만 달러로 전년(10억 902만 달러) 대비 17.6%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7월 덴마크의 수출 제한 조치 철회와 인도네시아의 에틸렌옥사이드 규제 완화 등 정부 간 협의를 통한 규제 해소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즉석섭취·편의식품류는 기내식 도시락, 즉석국, 냉동김밥 등 간편식의 글로벌 수요 확대로 25.6% 증가(7억 8717만 달러)했다. 조미김은 미국의 카드뮴 등 중금속 기준 강화에 따른 수출 가이드라인 마련 이후 수출 부적합 사례가 사라지며 22.2% 증가(4억 8914만 달러)하는 성과를 냈다.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된 건강 식문화는 땅콩버터, 레몬즙, 애플사이다 비니거 등 식물성 원료 제품(691억 원, 약 5배 증가) 성장으로 이어졌다. 또 운동인구 증가, 체형 관리에 관한 관심 증가에 맞물려 단백질 성준을 강화한 제품 생산(5688억 원)도 24% 증가했다.

축산물 부문은 37조 7714억 원어치 생산되며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저염·저당·저지방 등 '로우 푸드'(low food) 트렌드 확대로 저염 소시지, 저염 햄 등 축산 가공품은 품목 수가 54.6% 늘고, 생산량도 21.3% 증가했다. 특히 닭가슴살, 돈앞다리살 등 저지방·고단백 부위를 활용한 제품이 도시락·햄 등 간편식 형태로 다양화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생산은 2조 7618억 원으로 전년과 유사했지만, 수출은 12.2% 늘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비타민·무기질 제품이 홍삼 제품을 제치고 생산액 1위를 차지했다. 기능성별로는 혈행, 기억력 개선 제품이 4년 연속 1, 2위를 유지했다. 피부·인지력 향상 제품도 각각 32.7%, 106.7% 증가하며 '웰에이징' 수요를 반영했다.

생산실적 상위 1조 원 이상 기업은 총 10곳으로, 씨제이제일제당이 2조 8440억 원으로 1위를 유지했다. 농심(2조 3766억), 롯데칠성음료(2조 2461억), 오뚜기(1조 6503억), 롯데웰푸드(1조 5028억) 등이 뒤를 이었다. 6~10위는 하이트진로(1조 4988억 원), 서울우유협동조합(1조 2627억 원), 삼양식품(1조 1697억 원), 대상(1조 964억 원) 동서식품(1조 437억 원)으로 나타났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생산실적 자료가 식품산업 분야의 현황을 분석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향후에도 식품산업의 제품 분석·연구와 정부 정책 수립 등 식품산업 발전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ukoo@e0dp.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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