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어가 평균소득 6365만원 '역대 최대'…김값 상승에 소득 16%↑
농가소득은 0.5% 줄어 5060만원…폭염·폭설에 축산수입 11.2%↓
- 김유승 기자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지난해 어촌 가구 평균 소득이 6365만 2000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김값 상승 영향으로 1년 전보다 소득이 16.2% 늘었다.
반면 농가 평균 소득은 폭염 등 기상 이변에 따른 축산수입 감소 영향으로 0.5% 줄었다.
통계청이 전국 3300개 농가와 1000개 어가를 대상으로 조사해 23일 발표한 '2024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농가 평균소득은 5059만 7000원으로 전년 대비 0.5% 감소했다.
소득 종류별로 전년 대비 농업소득(-14.1%)이 감소했다. 반면 농업 외 소득(0.7%)과 이전소득(6.1%), 비경상소득(5.5%)은 증가했다.
농업총수입에서 농업경영비를 뺀 농업소득은 957만 6000원으로 14.1% 감소했다. 농업총수입은 3684만 9000원으로 전년 대비 2.8% 줄었다. 농작물 수입(0.1%)은 늘었으나 축산수입(-11.2%)이 상당 폭 감소한 영향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축산수입 감소와 관련해 "작년에 폭염이 역대 최대 기간 이어지며 가축이 폐사한 경우가 많았다. 11월에도 폭설로 축사가 붕괴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며 "여기에 축산 농가의 고령화로 한우 사육마릿수 줄어 수입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농업경영비는 2727만 3000원으로 1.8% 늘었다. 재료비(-1.5%)는 감소한 반면, 노무비(9.6%)와 경비(3.3%)는 증가했다.
농업외 소득은 2014만 7000원으로 전년 대비 0.7% 늘었다. 겸업소득(-3.1%)은 줄었지만, 사업외소득(2.7%)이 늘었다.
이전소득은 1824만 원으로 6.1% 늘었다. 정부 보조금이 7.2% 늘었고, 사적보조금은 12.3% 줄었다.
비경상소득은 263만 4000원으로 5.5% 증가했다.
지난해 농가의 연평균 가계지출은 3931만 7000원으로 전년 대비 3.6% 늘어났다.
작년 말 기준 농가 평균 자산은 6억 1618만 5000원으로 1.3% 증가했고, 평균 부채는 4501만 6000원으로 8.3% 늘었다.
어가소득은 전년 대비 16.2% 늘어난 6365만 2000원으로 3년 연속 증가해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통계청 관계자는 "양식업에서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김값이 오른 점이 어가소득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작년 어가의 어업소득은 2788만 5000원으로 전년 대비 30.2% 늘었다. 어업총수입은 8777만 6000원으로 11.9% 늘었고, 경영비는 5989만 1000원으로 5.0% 증가했다.
어업외소득은 1536만 2000원으로 5.0% 증가했다. 겸업소득(-0.4%)은 줄었고, 사업외소득(9.6%)은 늘었다.
이전소득은 1756만 6000원으로 8.5% 늘었다. 공적보조금(8.3%)과 사적보조금(18.3%) 모두 증가했다.
비경상소득은 283만 9000원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
지난해 어가의 연평균 가계지출은 2023년보다 5.7% 늘어 3582만 1000원을 기록했다.
작년 말 기준 어가의 평균 자산은 5억3386만 8000원으로 3.8% 늘었고, 평균 부채는 7082만 6000원으로 6.5% 증가했다.
kys@e0dp.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