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육아휴직 사용률 100%…저출산위, 롯데백화점에 감사패 수여
"가족친화적 기업에 법인세 감면 등 세제혜택 방안 구체화"
- 김유승 기자
(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9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을 방문해 정준호 대표이사에게 저출생 문제 해소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2017년 대기업 최초로 남성 직원을 대상으로 한 '1개월 자동 육아휴직 제도'를 도입했으며, 올해 3월부터는 이를 3개월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육아휴직 시에는 신규 인력을 충원하거나 업무 대행자에게 최대 60만 원의 분담 수당을 지급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 같은 제도 덕분에 2017년부터 2024년까지 남성 자동 육아휴직을 사용한 인원은 총 501명이며, 사용률은 100%에 달한다. 아울러 롯데백화점은 '예비아빠 초음파 휴가', '우리아이 첫걸음 휴가' 등 생애주기에 맞춘 일·가정양립 지원제도도 함께 운영 중이다.
주형환 저출산위 부위원장은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해서는 아빠의 맞돌봄 문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롯데백화점의 사례는 저출생과 육아 문제 해결의 모범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을 2022년 6.8%에서 2030년까지 70%로 확대할 계획이며, 유사 사례가 확산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감사패 수여식 이후에는 롯데백화점의 워킹맘·워킹대디, 인사담당자 등과 함께 일·가정 양립 제도 운용 현황과 제도 개선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간담회도 열렸다.
이 자리에서 주 부위원장은 "정부는 유연근무 장려금을 최대 60만 원, 육아휴직 대체인력 지원금은 120만 원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일·가정 양립에 힘쓴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2년간 정기 세무조사를 유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족친화적 직장 문화를 조성한 기업에 대해 법인세 감면 등 세제 혜택 방안을 구체화 해나갈 계획이며, 장기간 가족친화 인증을 유지한 선도기업에 정기 근로감독 면제 등 지원책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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