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국내 인구이동 14.6% 줄어 51만명…인구감소·설 연휴 영향
감소율·감소폭, 2009년 이후 16년 만에 최대
- 전민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지난달 국내 인구 이동 수가 14.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인구 감소로 이동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달 설 연휴가 포함됐던 영향이 컸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5년 1월 국내 인구이동통계'를 보면 지난달 이동자 수(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경우)는 51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6%(8만 7000명) 감소했다.
이동자 수는 지난 2023년 이후 2년 만에 가장 적었다. 감소율과 감소폭은 지난 2009년 이후 16년 만에 가장 컸다.
시도 내 이동자는 32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0%(5만 6000명) 줄었고, 시도 간 이동자는 19만 명으로 14.1%(3만 1000명) 감소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를 뜻하는 인구 이동률은 11.8%로, 전년 동월 대비 2.0%포인트(p)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24년 11~12월 주택 매매량은 늘었지만, 1월 설 연휴가 포함되면서 실제 이동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며 "감소 폭이 컸던 것은 지난해 1월 이동자 수가 증가했던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밝혔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4588명), 인천(2834명), 대구(220명) 등 5개 시도에서 전입이 전출보다 많아 순유입이 발생했다. 반면 경북(-1378명), 부산(-1378명), 강원(-1167명) 등 12개 시도는 전출이 더 많아 순유출을 기록했다.
총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2.7%, 시도 간 이동자는 37.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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