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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상담 이호선, 故 강지용 언급 "제 탓인 것만 같아 계속 울었다"

(MBC '라디오스타' 갈무리)
(MBC '라디오스타'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이호선 교수가 심리상담사로 일하며 힘들었던 때를 떠올리다 눈물을 쏟았다.

2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이호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호선은 "상담해도 절대 안 바뀌는 사람도 많지 않냐"라는 질문에 "그건 아니다. 바뀌는 비율이 훨씬 높다. 다만 망부석 같은 분들이 있다. 이런 분들 중 십중팔구는 '내 문제는 내가 잘 알아' 같은 태도를 취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치 잉카 제국의 면도칼 하나 안 들어가는 벽돌 같은 사람이 꽤 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고집 센 사람 좋아한다. 사람은 고집만큼 산다. 고집이 센 분들은 방향 선택만 잘하면 좋은 방향으로 또 다른 고집이 생긴다"라고 했다.

반면 이혼을 권유하는 경우도 있다. 이호선은 "크게 3가지 경우 이혼하는 게 어떻냐고 권한다. 지속적인 폭력이 있을 때. 폭력은 가속도가 붙는다. 두 번째는 습관적인 외도가 있다. 관계 중독의 증상이다. 치유의 대상이다. 그래도 혹시라도 살고 싶다면 빨리 용서하면 안 되고 상호가 함께 상담을 받아야 한다. 세 번째는 중독이다. 너무 어렵다. 도박, 알코올, 마약 등. 이런 것들에 취한 분들은 나오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MBC '라디오스타' 갈무리)

그러면서 "저는 웬만하면 이혼을 권하지 않는 게 결혼은 둘이 하고 이혼은 가족이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있어서. 그럼에도 이혼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면 이혼 준비와 이혼식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담가로서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이호선은 "내담자가 상담 도중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며 "우울증 환자나 트라우마 환자인 경우 새로운 심리적 압박에 놓였을 때 그 고비를 넘기기 어려울 때 가끔 극단적인 선택을 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담자의 사망을) 세 번 정도 겪었는데 처음 그 일을 겪었을 때는 두 달 정도 밥을 못 먹었다. 제가 너무 머저리 같고 그분이 돌아가신 게 제 탓인 것만 같았다. 계속 울었다. 처음 그 일을 겪었을 때는 정신과 약을 먹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상담 현장은 요지경이다. 다른 분들이 겪는 고통을 저도 겪으며 다른 분들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호선은 부부 상담을 했던 전 축구선수 고(故) 강지용의 비보가 전해진 지난달 SNS에 "뜨겁고 치열하게 산 그리고 착하게 살다 안타깝게 떠난 이를 추모합니다. 남은 가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눈물의 끝에 희망을 기도합니다"라고 추모 글을 남겼다.

rong@e0dp.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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