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용등급 하락…'디지털 금' 비트코인 10만6000달러 돌파[코인브리핑]
미 국채 신용 등급도 하락…'금 대체재' 비트코인에 쏠린 자금
"가상자산 시가총액, 금 추월할 것"…美 SEC, 스테이킹 규제 관련 논의
- 최재헌 기자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 신용 등급을 내린 가운데 '디지털 금'으로 평가받는 비트코인(BTC) 가격이 4개월 만에 10만 6000달러를 돌파했다.
19일 오전 9시 43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44% 상승한 1억 4964만 6000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2.24% 오른 10만 562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주말 동안 10만 3000달러 선에서 거래된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한때 10만 6847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10만 6000달러를 돌파한 건 지난 1월 이후 4개월 만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른 배경엔 미국의 국가 신용 등급 하락이 자리하고 있다. 무디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 신용 등급을 최고인 Aaa에서 Aa1로 1단계 강등했다. 미국 정부의 부채와 이자 상환 비용이 증가했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무디스가 미국 국채 등급도 지난 1917년 이후 처음으로 낮추자 '디지털 금'으로 평가받는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경제 미디어 킷코뉴스는 "무디스가 미국의 재정적자와 이자 비용 증가를 신용 등급 강등의 이유로 꼽았다"며 "금과 비트코인에 주목할 때"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지난 3주 동안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하며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대표 안전자산인 금의 시총을 추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의 시총이 향후 금 시총을 따라잡거나 추월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보그라츠 CEO는 "현재 금 시총은 22조 달러, 가상자산은 2조 달러"라며 "세대 간 부의 이전이 빨라질수록 가상자산은 금과 비슷한 자산군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가상자산에 큰 관심을 보이는 밀레니얼 세대가 자산을 많이 확보할수록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에버스테이크와 만나 스테이킹(가상자산 예치) 규제에 대해 논의했다.
1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테이킹에 대한 명확한 규제를 마련하기 위해 에버스테이크와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
SEC는 지난 2023년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의 스테이킹 서비스가 미등록 증권 판매에 해당한다며 소송을 제기하는 등 스테이킹을 '증권'으로 판단한 바 있다.
에버스테이크는 스테이킹이 증권이 아니라는 입장을 SEC에 전달했다. 세르지 바실척 에버스테이크 설립자는 "스테이킹은 금융 상품이 아니라 탈중앙화 네트워크의 무결성을 유지하는 기술"이라고 주장했다.
앞으로 영국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상자산 플랫폼은 이용자 정보를 정부 당국에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18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영국 국세청은 내년 1월부터 가상자산 플랫폼이 이용자에 대한 정보를 필수적으로 보고하도록 한다. 보고 대상은 △이름 △주소 △세금 식별 번호 △거래 금액 △자산 유형 등이다.
해당 규제는 영국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외 기업에도 적용된다. 보고 내용이 부실할 경우 최대 300만 파운드의 벌금을 부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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