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해외 IR'에 날개 단 우리금융, 사상 최고가 경신…주당 2만원 눈앞
금융주 랠리에 M&A 기대감까지…우리금융, 장중 1만8900원 돌파
임종룡, 첫 해외 단독 IR…"홍콩서 투자자에 보험사 인수효과 설명"
-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우리금융지주가 금융주 강세와 인수합병(M&A) 기대감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29일 오전 10시 43분 기준, 우리금융지주는 전일 종가(1만8340원) 대비 550원(약 3%) 오른 1만8900원에 거래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한 달 전인 4월 29일 종가(1만7300원)와 비교하면 9.25%, 지난해 말(1만5370원) 대비로는 22.96% 상승한 수준이다.
우리금융의 주가 상승은 최근 국내 증시 전반의 '금융주 강세' 흐름과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달러·원 환율 하락으로 해외 자금이 일부 국내 증시로 유입되면서,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기대감이 높은 금융주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그중에서도 우리금융에 대한 증권가의 기대는 한층 높다. 최근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마무리하며 비은행 부문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20일 우리금융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2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보험사 인수가 재무제표에 반영되는 시기는 3분기로 예상된다"며 "2024년 인수보험사들의 순이익은 3400억원이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기업을 낮은 가격에 인수할 때 발생하는 '염가매수차익' 덕분에 자본비율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올해 보통주 자본비율 12.5% 조기 달성이 가시화된 만큼 추가 주주환원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 역시 우리금융을 금융주 가운데 톱픽(TOP PICK)으로 유지하고 "보험사 M&A를 통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도도 높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해 6월,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는 동양생명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했다. 당시 무디스는 동양생명의 탄탄한 경상 투자이익과 꾸준히 증가하는 보험계약마진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한편,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27일 홍콩에서 해외 기관투자가 및 주요 주주들을 대상으로 취임 후 첫 단독 기업설명회(IR)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임 회장은 보험사 인수에 따른 기대 효과와 향후 경영 목표 등을 직접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회장은 앞서 올해 1월 해외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해외 투자자들을 직접 만나 우리금융의 비전과 전략을 설명하고,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는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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