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4% 오르더니 3% '뚝'…트럼프 리스크에 '널뛰기'[핫종목]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20일 3%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전날 4%가량 오르면서 '22만닉스' 기대감을 키웠지만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부과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6500원(2.97%) 하락한 21만 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하루 만에 4% 오른 가운데 차익실현 매도세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전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8500원(4.05%) 상승한 21만 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도체 기업의 세액 공제율을 5%포인트(p)씩 상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K칩스법'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를 통과하면서다.
특히 외국인투자자가 401억 원어치 팔아치우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각각 256억 원, 108억 원 순매수했다.
이에 더해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자 주가에 하방 압력이 가해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프라이오리티 서밋'에 참석해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목재 등에 대한 관세를 한 달 뒤 혹은 그보다 빨리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에 대해서 25%가량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또 자동차 관세 부과 발표일을 4월 2일로 예고했는데, 이보다 이른 시일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의미다.
SK하이닉스 외에도 SK바이오팜(326030)(-2.9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61%) 등 바이오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현대위아(011210)(-2.11%) 기아(000270)(-0.53%) 현대차(005380)(-0.49%) 등 자동차 업종 주가도 소폭 하락했다.
다만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복되는 관세 정책으로 시장에는 학습 효과가 반영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섹터는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날 지수 하락을 주도하는 정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door@e0dp.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