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으로 커버리지 확대"…인도 시장 집중하는 롯데웰푸드
올해 상반기 인도 내 건과·빙과 법인 통합…연평균 15~17% 매출 성장 목표
신동빈 첫 해외 출장지로도 선택…"원 인디아 전략 수익성 개선 기대"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롯데웰푸드(280360)가 인도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매출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예정하고 있는 '원 인디아'(One India) 전략에 따라 효율성도 끌어올릴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건과 중심의 롯데인디아와 빙과 법인 하브모어를 통합한 법인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롯데그룹 IR데이에서도 글로벌 매출 비중 확대 전략(35% 이상)을 제시하면서 가장 먼저 원 인디아 기반 성장을 내세웠다.
롯데인디아는 롯데웰푸드가 2004년 인도 제과 업체 패리스를 인수하면서 설립된 법인이다. 인도 남부의 첸나이에 생산시설을 두고, 2015년부터는 북부인 하리아나 지역에서도 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 빙과 중심의 하브모어는 인도 서북부 지역인 구자라트주에서 아이스크림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두 법인이 통합하면 인도 동부 지역을 제외한 절반 넘는 지역에서 영업력을 가져올 수 있다.
인도는 14억 5000만 명의 인구를 보유한 시장으로 전체 인구 중 40%가 구매력이 높은 25세 미만 청년층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인도의 경제 규모가 2030년 세계 3위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롯데웰푸드 인도법인 매출액은 2905억 원을 기록하면서 2022년부터 연평균 8.4% 성장세를 보였다.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15~17%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높은 성장성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올해 첫 해외 출장지로 롯데웰푸드의 인도 생산 시설을 찾았다. 신 회장은 지난 2월 푸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이번 신공장 준공이 롯데의 글로벌 식품 사업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권역에서 근무했던 현대자동차 출신 인사도 사외이사로 들였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5일 주주총회 소집을 공시하면서 주총 안건으로 김도식 현대차 자문역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까지 기획조정실 CMO실장을 지냈고, 이전에는 현대차 인도법인에서 대외협력 파트를 담당했던 인사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월 푸네 신공장 가동으로 빙과 생산능력이 2.5배 확대됐고, 7월부터 하리아나주 공장 빼빼로 신규 라인으로 매출 성장을 가속할 것"이라며 "원 인디아 전략으로 생산 및 물류 효율성 증대로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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