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도상봉·황염수·아야코 록카쿠 작품 등 62억 규모 경매
27일 오후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서울옥션이 27일 오후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컨템포러리 아트 세일'(5월 기획경매)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출품작은 총 89점, 낮은 추정가 총액 약 62억 원이다.
이번 경매에는 계절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작품과 더불어 국내외 주요 작가의 회화 및 입체작품, 그리고 럭셔리 품목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이 소개된다. '계절의 여왕' 5월을 맞아 도상봉의 '라일락'이 경매에 오른다. 라일락은 작가가 가장 즐겨 그린 소재인 만큼 작가 고유의 독특한 미감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1960년대 후반부터 40여 년간 장미를 소재로 작업을 이어가 '장미의 화가'라고 불린 황염수의 8호 크기 '장미'도 만나볼 수 있다. 짙은 푸른색 배경에 붉은색, 흰색, 분홍색 등 장미의 다양한 색채가 강렬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아야코 록카쿠의 2011년작 '무제'(Untitled)도 함께 출품된다. 이 작품은 작가가 대형 원형 캔버스에 작업한 첫 번째 작품으로 의미가 깊다. 붓 대신 손가락을 직접 물감을 칠하는 특유의 방식으로 완성된 이 작품은 생동감 넘치는 질감과 화사한 색채를 화면 가득 느낄 수 있다.
서울옥션은 국내외 근현대미술 주요작가의 작품도 다채롭게 선보인다.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거장 이우환의 '대화'(Dialogue)는 넓은 화폭에 커다란 점 하나만이 찍혀 있는 300호 크기의 대작이다. 아울러 그의 대형 도자작품도 함께 출품돼 작가의 철학을 더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
요시토모 나라의 '무제(폭격)'(Untitled(Bombing))는 폭탄이 연상되는 꽃 형상의 물체가 하늘에서 쏟아지는 가운데 노란 모자를 쓴 인물이 땅 속에서 밖으로 머리만 내민 채 커다란 눈으로 어딘가를 응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작품은 순수함과 파괴의 극명한 대비를 통해 강한 시각적 충격을 준다.
다양한 소재와 색을 활용한 입체 작품도 이번 경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미국 국기가 연상되는 로버트 인디애나의 '디 어메리캄 러브(화이트 블루 레드)'(The American LOVE (White Blue Red))가 새 주인을 찾는다. 이외에도 야요이 쿠사마의 '펌프킨'(Pumpkin)이 출품된다. 또한 장샤오강의 '골든 메모리스'(Golden Memories)도 주목할 만하다.
럭셔리 섹션에서는 티파니앤코의 대표적인 하이주얼리 라인 '애머씨스트 '버드 온 어 락 브오루치'(Amethyst 'Bird on a Rock' Brooch)가 출품된다. 루이뷔통과 다카시 무라카미의 협업 20주년을 기념해 출품된 클러치백 '코로 코로 클러치'(Koro Koro Clutch)와 전통적인 디올 디자인의 가방에 현대 무용에서 영감을 받은 만화경 패턴을 더한 '미니 레이디 디오르 칼레이도스코프'(Mini Lady Dior 'Kaleidoscope' Bag) 또한 출품작이다.
프리뷰 전시는 5월 16일부터 경매 당일인 27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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