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비공표 여론조사·조작' 주장 강혜경씨, 경찰 출석
강 씨 변호인 "관련 자료 수사기관 제출…진실 밝힐 것"
- 장광일 기자
(부산ㆍ경남=뉴스1) 장광일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이 비공표 여론조사를 했고, 조사에서 조작이 이뤄졌다'고 주장한 강혜경씨가 27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강씨의 변호인 등에 따르면 강씨는 이날 박 시장의 고소에 대해 김해서부경찰서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강씨 변호사는 "박 시장은 허위사실 적시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 중"이라며 "그러나 여론조사에 대한 점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련 자료를 경찰에 제공했으며 진술이 거짓이 아님이 확인 가능하다"며 "문제는 관련 자료를 가지고도 박 시장에 대해 수사를 하지 않는 검찰"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의 고소 덕분에 여론조사가 있었다는 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할 수 있었다"며 "공익제보자 강혜경씨와 변호인단은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월 15일 박 시장은 미국 출장 중 강 씨와 A 언론의 인터뷰를 본 뒤 고소장을 작성하고 부산경찰청으로 등기우편을 보냈다.
A 언론은 강씨가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부산시장 선거 때 박형준 부산시장을 위해 7차례 비공표 여론조사를 했고 구체적 내용을 말할 수 없으나 윤석열 대통령이나 오세훈 서울시장 때와 비슷한 방식의 조작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당시 부산시 관계자는 "박 시장은 고소장에 '명씨를 전혀 알지 못하고 미래한국연구소에 어떠한 여론조사를 의뢰한 사실도 없다'고 작성했다"며 "이어 '강씨의 허위사실 적시는 공정성과 도덕성을 핵심 자산으로 여기는 정치인에게 큰 타격'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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