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앞두고 이재명·김문수 '광주로'…민주주의 '상징성' 무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등 대거 5·18 전야제 참석
김문수 국힘 후보 국립 5·18민주묘지 방문 예정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5·18민주화운동 제45주년 기념식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에 정치권이 총집결한다.
탄핵정국을 이끈 '5·18민주화운동 정신'의 상징성에 더해 제21대 대통령 선거 운동 시기가 맞물려 '지역 민심 잡기'라는 정치적 목적이 더해지면서다.
광주 금남로 일대에선 이날 오후 5시부터 오월광주, 민주주의 대축제를 주제로 '5·18전야제'가 열린다.
5·18 공식 기념식 전날 시민들이 시민군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 인근에 모여 1980년 광주의 항쟁과 희생을 기억하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다.
특히 올해 전야제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1980년 오월 광주가 있었기에 2024년의 내란을 막을 수 있었다'는 평가를 키워드로 내세워 내란세력 청산과 민주주의 승리를 염원하는 국민 열망이 결집하는 범국민궐기대회 형식으로 치러진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 후보를 비롯해 소속 국회의원과 정당 관계자들이 대거 광주를 찾는다. 이 후보는 5·18 전야제를 비롯해 18일 열리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도 참석한다.
민주당은 호남이 텃밭인 데다 다가오는 6·3 대선에서 득표율 90%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이틀간의 방문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정치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투표 독려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오월정신 헌법전문 수록 등 5·18과 관련된 어떤 정치적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도 이날 광주를 찾는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30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 이후 첫 광주 방문이다. 김 후보를 수행하는 국민의힘 선대위 인사들도 함께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5·18민주묘지에서는 이날 오전 9시 오월영령을 기리는 45주년 추모제가 열리기에 김 후보가 추모제에 참석할지도 관심이다.
하지만 김 후보는 이날 밤 열리는 5·18 전야제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는 5·18 당시 신군부의 일원으로 육군 특전사령관을 지낸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을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가 비난이 커지자 5시간 만에 철회해 광주시민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16일 광주에 도착한 우원식 국회의장도 전야제, 민주평화대행진에 참여하고,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도 전야제 참석을 예고하는 등 전야제에 정치권 인사들의 발걸음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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