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경기국제공항 유치·건설 조례 폐지' 적극 지지"
"해당 지역 화성습지, 조류 충돌 위험 매우 높아"
- 송용환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국제공항백지화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이 '경기도 국제공항 유치 및 건설 촉진 지원 조례' 폐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공동행동은 26일 오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국제공항 추진은 수요 예측 과정에서 탄소세 도입, 지속가능 항공유의 도입, 예상되는 운임 인상으로 인한 수요 감소 등이 반영되지 않았고 항공 안전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최근 입법 예고된 국제공항 유치 조례 폐지안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공동행동은 경기도에서 제시한 경기국제공항 관련 연구용역 결과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공동행동은 "2021년 경기국제공항 건설이 불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렸던 지역이 2024년 경제성이 확보된 후보지로, 2021년 육군비행장 관제권과 공군사격장으로 인해 비행제한구역으로 된 지역이 2024년 공항 후보지로 선정됐다"고 지적했다. 해당 지역은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중 한 곳인 화성습지(화성시 화옹지구)다.
이어 "화성습지는 조류 충돌 위험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국제적 중요성이 높은 물새 서식지가 있고, 조류보호구역이 8㎞ 이내에 위치해 있는 중요한 철새 서식지"라며 "도의회는 경기국제공항 조례를 즉시 폐지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한편 유호준 도의원(민주·남양주6)은 '경기도 국제공항 유치 및 건설 촉진 지원 조례 폐지조례안'을 최근 입법예고 했고, 빠르면 4월 임시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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