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이대웅 경사·도창현 경위, 한밤 바다에 뛰어든 시민 구조
-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경찰관 2명이 서귀포 앞바다로 뛰어든 시민을 구해 소중한 생명을 지켰다.
19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9시37분 쯤 서귀포시 법환포구에서 술을 마신 A 씨가 3~4m 높이의 방파제 아래 바다로 뛰어들었다.
사전에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대신파출소 이대웅 경사와 도창현 경위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해군 특수전전단(UDT) 출신이자 경찰특공대에서 9년 근무한 이 경사는 자신이 물에 들어가는 게 안전하다고 판단, 직접 바다로 들어갔다. 이 경사는 응급처치 및 다이빙 강사 자격증 등을 취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A 씨를 끝까지 붙잡아 119구조대와 함께 물 밖으로 끌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도 경위 역시 이 경사를 도와 구명환을 던지고 공동 대응했다.
A 씨는 제주시 소재 병원에서 치료 후 18일 가족에게 인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경사는 "위험한 순간이었지만 동료를 믿고 물에 뛰어들 수 있었다"며 "시민분이 가정의 품으로 돌아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 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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