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토끼도 그리고 게임도 하고 신나요"…어린이날 전주 곳곳 '북적'
포근한 날씨 속 전주동물원 앞 나들이객 몰려
한국소리문화전당·전주시청 노송광장 앞 행사장도 어린이 '웃음꽃'
- 강교현 기자, 장수인 기자
(전주=뉴스1) 강교현 장수인 기자 = "얼굴에 귀여운 토끼도 그리고 엄마·아빠랑 게임도 같이할 수 있어서 신나요."
어린이날인 5일 전북자치도 전주는 주요 관광지마다 나들이 인파가 북적였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전주동물원 매표소에는 입장권 구입을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섰다. 포근한 날씨를 만끽하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형형색색 풍선을 판매하는 동물원 앞 노점에도 인파가 몰렸다. 한 아이는 풍선 앞에 서서 어떤 풍선을 고를지 고심하는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만화 캐릭터 풍선을 들고 좋아하는 아이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 얼굴에는 즐거움이 가득했다. 또 이 모습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하는 등 추억을 남기는 모습이었다.
풍선 구입을 마친 아이들은 한 손에는 풍선을, 다른 한손은 부모의 손을 잡고 동물원 입구로 향했다.
두 아이 아빠 윤모 씨(42·전주시 효자동)는 "동물원에 가자는 아내의 말에 아이들이 잔뜩 기대하고 아침부터 설레여 하더라"라며 "비가 온다는 말에 내심 걱정했는데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고 저녁에는 모처럼 외식도 해야겠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인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도 아이들로 북적였다.
이곳에서는 한국어린이전도협회 주최로 '어린이날 축제 한마당'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어린이들은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20여개의 부스에서 풍선과 가방, 열쇠고리 등 다양한 만들기 체험을 즐겼다. 또 샌드위치와 아이스크림 등 무료 먹거리 나눔도 진행됐다.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행사장을 찾은 아이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폈다.
최모 씨(41·삼천동)는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체험행사가 열리고 있어서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한다"면서 "아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같은 시간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도 부모의 손을 잡고 온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전주시가 '놀이터도시 전주 놀이 주간'을 주제로 행사를 개최하면서 노송광장을 가득 채운 각종 체험 부스마다 아이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졌다.
페이스페인팅과 세상에 하나뿐인 열쇠고리 만들기, 룰렛 돌리기, 인생사진 촬영, 탄소중립 체험 등 다양한 종류의 부스에는 이제 막 발걸음을 뗀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로 북적였다.
모든 부스마다 줄이 길게 늘어서 일부 가족들은 더 다양한 체험을 즐기기 위해 분산해 줄을 서는 등 행사를 만끽하고 있었다.
매년 어린이날이면 이곳을 방문한다는 이윤정 씨(43)는 "초등학생 딸들이 체험 부스에서 만들어간 키링을 잘 갖고 놀기도 하고, 매년 여기에서 즐겁게 놀다간 기억이 있어서 올해도 왔다"며 "작년보다 사람들이 더 많아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김예린 양(9)은 "아침에 엄마한테 선물도 받고, 여기와서 게임도 할 수 있어서 신난다"며 "어린이날이라서 너무 좋다"고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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