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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서 '대세' 입증한 이재명…압도적 당심 업고 사실상 후보 확정

호남 득표율 87.63% '완승'…이재명 "호남, 더 큰 책임감 부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4.26/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서울·광주=뉴스1) 한재준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민주당의 심장인 호남에서 압승했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유일하게 패배를 안긴 호남에서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을 재확인하며 정권교체를 향한 든든한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 대선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호남권 대의원·권리당원의 온라인·ARS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호남 권리당원·대의원은 37만 4141명으로 이중 20만 809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율은 53.67%로 지난 대선 경선(55.23%)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 20대 대선 경선(유효투표수 11만 2673명)의 두 배에 달하는 당원이 투표에 참여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이재명·김경수·김동연 후보가 2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5.4.26/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47%→89% 이재명에 힘 실어 준 호남

이 후보는 호남 경선에서 88.6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권리당원과 대의원 득표율도 각각 88.70%, 87.63%로 완승을 거뒀다.

광주·전남은 이 후보가 지난 20대 대선 경선에서 46.95%의 득표율로 당시 이낙연 후보(47.12%)에게 유일하게 패배한 곳이다.

하지만 4년이 지난 후 치러진 경선에서는 호남 당심이 이 후보에게 몰표를 줬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지는 조기 대선인 만큼 이 후보를 앞세워 '압도적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는 뜻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재 상황이 매우 나쁘고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호남인들께서 더 큰 기대와 책임감을 부여해 주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투표 결과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호남은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112만여명)의 3분의 1이 집중돼 있는 곳이다. 호남에서 충청권 경선(88.15%)보다 높은 득표율을 얻으면서 확실한 텃밭 지지 기반을 다졌다.

특히 호남권 표심이 수도권 표심에도 영향을 주는 만큼 마지막 남은 수도권 순회경선에서 '구대명'(90%의 지지율로 대선 후보는 이재명)을 실현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25.4.26/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사실상 후보 확정…원팀으로 본선 준비

당심이 이 후보에게로 쏠리면서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는 확정된 상태다.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의 국민참여경선 방식의 경선룰에 대한 불만도 나오지만 김경수·김동연 후보가 한 자릿수 득표율에 머물면서 큰 잡음 없이 경선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경수·김동연 후보 모두 '원팀'으로 대선을 치르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 본선 국면에서도 이 후보 중심으로 당이 단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수 후보는 이날 "경선 결과가 나오면 깨끗이 승복하고, 대선 승리를 위해 모두가 손잡고 함께 뛰겠다"며 "우리는 하나다. 우리는 한 팀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함께 뛰겠다"고 약속했다.

김동연 후보도 "민주당의 이재명, 민주당의 김경수, 민주당의 김동연"이라며 "모든 당원의 민주당, 모든 국민의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27일 수도권 경선을 끝으로 후보가 확정되면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본격적인 본선 채비에 나선다. '원팀'과 '국민통합' 콘셉트의 선대위 규모는 최소화하고 당 소속 의원들이 각 지역으로 내려가 발로 뛰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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