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호국보훈 정신 기리는 것, 국가 사업 중 첫 번째"
한국 과학기술 대부 최형섭 전 장관·원자력 기술 자립 한필순 소장 참배도
대전현충원 동행 김용태, 해병대 채상병 묘역 참배…"수사 외압 밝힐 것"
- 박기범 기자, 박기현 기자
(대전·서울=뉴스1) 박기범 박기현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12일 "호국보훈 정신을 기리고 가족들을 더 명예롭게 모시는 것을 국가의 모든 사업 중 첫 번째로 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첫 지방 일정으로 대전 국립대전현충원 참배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다 하겠다. 이 부분이 없이는 대한민국이 유지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호국보훈파크 조성 공약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질문에 "땅이 없다, 부족하다고 하는데 저는 가장 우선적으로 호국보훈 묘역뿐만 아니라 그 사업과 정신을 드높이는 것을 국정의 우선순위로 두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분들을 모시지 않고 조국의 강산이 존재할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현충원은 제가 후보가 되고 난 다음에도 왔다. 여러 번 왔다"며 "군인만 있는 게 아니라 우리 소방관, 경찰관도 많이 계신다. 복무 중에 순직하신 분들이 많이 계신다"고 했다.
이어 "나라를 위해, 대한민국이 오늘날 이렇게 평화를 유지하고 시민들이 안전하고 잘 생활할 수 있도록 본인의 목숨을 바쳐 희생한 분들이 여기 많이 계시다"며 "정치를 떠나 이분들의 훌륭한 헌신, 정신을 기리고 이어나가는 것은 국가의 기본"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특히 1000번 이상의 전쟁 속에서 나라를 유지하고 있다. 주변이 모두 강적이지 않으냐"며 "이 속에서 나라를 유지하는 데 목숨을 바친다는 각오를 가진 군, 경 공직자, 일반 국민 중 의병도 계시는 데 이분들을 찾아뵙는 것은 대통령 후보로서 당연한 도리"라고 첫 지방 일정으로 현충원을 방문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 후보는 이날 현충원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위대한 대한민국’이라고 작성했다. 특히 과학기술연구원(KIST) 초대 소장이자 초대 과학기술처 장관을 지내며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대부'로 불리는 최형섭 전 과학기술처 장관, 원자력 기술 자립의 꿈을 이끈 한필순 한국원자력 연구소장 묘역을 참배했다.
또한 문광욱 일병, 서정후 하사 등 연평도 포격 전사자 묘역과 나현민 해군 상병, 한주호 준위 등 천안함 전사자 묘역도 참배했다. 김 후보는 참배 중 묘역을 쓰다듬고 닦으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이날 참배에는 김용태 공동선대위원장, 이상민 대전시당 위원장을 비롯한 대전지역 당협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김용태 선대위원장은 별도로 이날 해병대 채수근 상병 묘역을 참배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채 상병이 사고를 당한 지 2년 정도 돼 가고 있다"며 "정말 안타깝게도 이 사고의 원인에 대해서는 밝혀졌지만, 아직도 그간의 수사 외압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치는 공정해야 한다고, 수사의 성역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과거 윤석열 정부에서 있었던 일을 사과드리고, 앞으로 저희 국민의힘이 이 수사 외압을 밝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pkb1@e0dp.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