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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더 낮추는 이재명·민주당…"자만·방심하면 큰일"

지지율 1위 李 "박빙 예상, 승리가 목표"…박찬대 "언행 유의" 경계령
김문수와 한 자릿수 지지율 격차 여조 등장…"D-18, '이슈 제로' 목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6일 오전 전북 익산시 익산역 동부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5.1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로키'(low-key) 기조를 이어가는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자세를 더 낮추고 있다.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발로 언행 주의보가 내려진 동시에 부동의 지지율 1위 이재명 대통령 후보는 '1인 3표'를 당부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지난 14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대통령 선거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분도 있지만 결국은 아주 박빙의 승부를 하게 될 것이란 게 제 예상"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압도적 승리가 아니라 반드시 승리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빙 승부 예상, 결코 안심할 수 없다…방심 절대 금물"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양 진영의 유권자들이 결집하고 있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방심은 절대 금물"이라고 경고했다.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전날(15일) 기자간담회에서 "백병전에 대비한 긴장과 각오로 민주 진영의 전열을 정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1대 대선 관련 여론조사가 실시된 후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준 적 없는 대통령 후보와 당의 핵심 관계자 입에서 나온 발언치고는 상당히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 후보는 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후부터 '로키' 행보를 하고 있다. 지난 대선 때와 당 대표 시절과 달리 이슈로 커질 수 있는 발언이나 공약 등이 전혀 보이지 않는 배경이다.

이슈성 언행이 나오면 바로 대응해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한다. 김문수 의원이 '여성 출산 가산점'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바로 선대위 직책에서 물러나고 이 후보의 지시로 사과문을 재차 게재한 것이 대표적이다. 현재까지 김 의원 사례 외에 다른 논란은 찾아볼 수 없다.

한 당 관계자는 "'이슈 제로'가 이번 선거운동의 내부 기조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경수·강금실 총괄선대위원장, 박 위원장, 정은경·김민석 총괄선대위원장. 2025.5.1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박찬대 위원장은 공지를 통해 "언행에 각별히 유의하고, (사실이 아닌 보도에) 중심을 잡고 단단하게 선거를 이끌어 가자"고 캠프 구성원 모두에게 당부했다.

이재명-김문수 격차 좁혀지는 여론조사도…"자만·방심하면 큰일"

민주당이 이렇게 '극도의 조심성'을 유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치권 일각에서는 선대위 지도부 판단처럼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진영 간 결집이 가속하며 박빙 승부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이 후보는 김문수 후보·이준석후보와의 삼자대결에서 40% 후반에서 50% 초반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를 가정한 양자 대결에서도 50% 이상의 지지율을 보이며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

하지만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격차가 좁혀지는 여론조사가 발표되고 있다.

여론조사공정(주)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7인 중 누구에게 투표할 것이냐고 묻자 이재명 후보 45.8%, 김문수 후보 38.8%, 이준석 후보 9.2%라는 결과가 나왔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간 격차는 7%포인트(p)에 불과하다. 오차범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를 살짝 벗어난 수준이다.

대선까지 남은 기간은 18일이다. 세 번의 TV토론이 예정돼 있고, 요원해 보이는 보수 후보 단일화도 어느 날 갑자기 성사될 수 있다. 그 사이사이 이슈가 터져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그때마다 지지율은 요동칠 수 있다.

우상호 전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보수진영이 지금 무너지고 있으니까 창피해서 여론조사에 답하지 않는 샤이보수들이 있다"며 "현재 여론조사 결과만 보고 자만하거나 방심했다가는 (민주당이) 큰일 날 수 있다"고 했다.

ickim@e0dp.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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