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라는 별 보고 마음 다잡아"…김문수에게 보내는 딸의 편지
딸 동주 씨, 9분40초 분량 영상편지 "사랑꾼 아빠에게" 공개
"아빠 같은 사랑꾼 가득한 나라, 작은 행복 이어지는 하루될 것"
-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외동딸 동주 씨가 29일 "사랑꾼 아빠에게"라는 제목의 영상 편지를 띄우며 전국 유세 중인 김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는 이날 오전 동주 씨가 김 후보에게 보내는 9분 40초 분량의 영상 편지를 공개했다. 영상 속 동주 씨는 미리 준비한 A4 석 장 분량으로 빼곡히 적은 편지를 담담하게 읽어 내려갔다.
동주 씨는 "사랑하는 아빠, 아빠와 식사했던 게 벌써 몇 달이나 지났다"고 운을 뗐다.
이어 "소소한 전화도 문자도 나누기 어려울 정도로 몇 달은 우리 가족에게 바쁘고 영화 같고,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며 "하지만 대통령 후보보다 가족으로서 엄마·아빠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을 통해 볼 때 몸과 마음이 아프지 않을까 늘 조마조마하고 걱정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토로했다.
동주 씨는 김 후보를 '사랑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선거 준비 과정에서 아빠의 사진과 책에 있는 자료를 보면서 항상 아빠는 저에게 어깨동무하거나 안아주거나 무릎에 앉히고 사진 찍은 모습이란 걸 알게 됐다"며 "뿐만 아니라 우리 엄마·아빠 사이가 예전에도 이렇게 좋았었나 싶을 정도로 엄마를 아끼는 모습이 사진에 가득 담겨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1986년부터 2년간 민주화 운동으로 수감 생활하며 떨어져 지내던 유년 시절을 떠올리더니 눈시울을 붉혔다. 당시 동주 씨의 나이는 만 3살이었다.
김 후보는 면회실에 온 딸에게 줄 것이 없어 빨간 작은 자동차 장난감을 선물로 줬다고 한다. 어린 동주 씨는 "아빠의 따뜻한 느낌이 고스란히 들어있는 것 같아서 자신의 보물 주머니 속에 넣어 오래 간직했다"고 했다.
동주 씨는 그 시절 사진들을 보며 "조금 투박하긴 하지만 아빠는 늘 표현하려 하고 함께 시간을 만들려고 부단히 노력했었구나, 혹시나 (딸이 자신을 잊어버릴까 봐) 기억할 수 있게 사진을 남기려 노력하셨구나, 하는 것들이 하나씩 새삼 느껴졌다"고 밝혔다.
동주 씨는 김 후보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아끼지 않았다. "제가 아빠에게 보낸 것보다 더 많은 편지를 보내준 아빠, 아직은 떨리고 눈물이 날까 봐 다 읽지 못한 편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빠가 늘 말씀하시던 유정유일(惟精惟一·오로지 정성스레 한결같은) 자세로 평생을 걸어와 주셔서 감사하다"며 눈물을 훔쳤다.
그러면서 "주변 바람으로 제 마음이 흔들릴 때도 아빠라는 별을 보고 마음을 굳건히 다잡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아빠라면 어떤 행동에 분명한 이유가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동주 씨는 "사랑꾼 아빠, 딸을 사랑하고 아내를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사랑꾼, 자유를 사랑하고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사랑꾼"이라며 "아빠 같은 사랑꾼들이 가득한 우리나라라면 앞으로도 작은 행복들이 이어지는 하루하루가 될 거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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