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힘 전략 없어, 단일화 도와달라더라…李 부적절 표현 큰 영향 없어"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 측이 후보 단일화 등 대선 전략에 대해 별 준비를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의 여성혐오 발언 논란에 대해선 "부적절한 표현인 것 같다"면서도 선거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위원장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의힘은 선거 전략도 없이 무조건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대한 비난만 갖고 선거하고 있다"며 "지난번 총선에서도 그러다가 실패했는데 또 마찬가지 짓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 중진 의원이 나한테 전화를 해 '단일화하는 데 도와줄 수 없냐'고 이야기 하더라"며 전략 없이 그때그때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준석 후보 발언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적절한 표현이 아닌 것만큼은 사실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다만 "하루 정도 큰 파장을 일으켰는지 모르지만 본인이 사과도 했으니까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그런 얘기를 안 했었으면 좋았지만 일단 뱉어버려 더 이상 주워 담을 수는 없다"며 "사람은 얘기를 할 때 항상 어떤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대선 결과와 관련해 김 전 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49%에서 51% 사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40%를 넘기기가 힘들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이준석 후보는 15%에 육박하지 않겠냐"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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