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대어 '압구정2' 놓고 삼성·현대 수주전…금융 지원도 경쟁(종합)
5대 은행과 공동 협약 맺은 삼성…현대, 하나은행과 협약
-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서울 강남 압구정2구역 정비사업 시공권을 두고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경쟁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재건축 사업에 대한 금융 지원책을 발표하며 조합원 마음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028260)과 현대건설(000720)은 압구정 2구역의 사업비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조합원 금융 부담을 덜기 위해 각각 주요 은행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우선 삼성물산은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 등 주요 5대 은행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통상 재건축 사업 진행 전 파트너십 체결은 시공사와 개별은행 간 1대 1형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이번에는 주요 은행들과 공동으로 체결돼 의미가 있다고 평가된다.
파트너십 체결에 따라 주요 5대 은행은 압구정2구역 사업에 필요한 사업비 대출, 이주비 대출, 중도금 대출을 포함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 조달 컨설팅, 금융 주선 등을 맡을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최고 신용등급(AA+)과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압구정2구역에 최상의 금융조건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현대건설도 하나은행과 '압구정2구역 재건축 정비사업' 관련 상호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하나은행에 사업비, 이주비(추가이주비 포함), 중도금, 조합원 분담금, 입주 시 잔금 등 재건축에 필요한 금융제안을 요청한다. 은행이 제공하는 금융제안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협조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주요 대형 은행들과도 업무 협약을 추진한다.
압구정2구역 사업비는 2조4000억 원 규모다. 시공사 선정 결과는 인접지 재건축 수주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중요성이 부각된다.
다음 달 시공사 입찰 선정 공고가, 오는 9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가 각각 예정돼 있다.
앞서 1월 진행된 한남4구역 수주전에서는 삼성물산이 현대건설과의 경쟁에서 승리를 거두며 시공권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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