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욕 이기지 못해 한 실수 맞다" 165만명 유튜버 '나체' 유포 발끈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16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헬스 유튜버 말왕(본명 유태양·37)이 몸캠 피싱 피해 사실을 알린 가운데 자신의 나체 사진이 재유포된 것과 관련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말왕은 27일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을 통해 사건의 발단을 언급했다. 그는 "제가 서산에서 아마 (8~9년 전) 아프리카 TV 활동 초창기였을 거다. 방송이 끝날 때쯤 속옷 모델 제의를 하고 싶다는 쪽지를 받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영상통화로 모델 테스트를 했는데 '핏이 좋다'고 칭찬을 하더라. 그때 제 몸이 단단했다. (관계자는) 얼굴은 안 보여주고 몸매만 보여줬다. 몸매가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그는 꽤 오랜 시간 관계자와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았음을 털어놨다.
그는 "남녀가 혈기 왕성할 때 기분이 좋아질 수 있지 않나. 몸매가 좋은 사람이 저한테 속옷 모델도 시켜준다고 하고 기분도 좋다는데. 일거양득 아니냐"라고 말했다.
지속적으로 상대와 연락을 유지하다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점에 의심을 품게 됐다는 그는 "'가슴을 한번 쥐어봐라'라고 했는데 갑자기 툭 끊더라"고 했다. 그날로 가해자를 차단하고 연락을 끊었으나 그로부터 협박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말왕은 "내가 연락을 끊고 차단하니까 다른 카카오톡 계정으로 연락해 내 자신을 보여주면서 협박하더라. 그러다 금전 협박까지 받게 됐다. 저는 '야. 까'라고 얘기했다. 그다음부터는 연락이 안 왔다"라고 말했다.
몸캠 피싱 피해 사실을 뒤늦게 알리게 된 계기에 관해서는 "한 3~4년 전에 게이 커뮤니티를 하는 분으로부터 제 사진이 유출됐다는 걸 알게 됐다"며 "제 채널이 커지고 알려지게 되면서 공격이 시작되면서 '얘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가해자에 대해 말왕은 '여장남자'가 아닌 남자로 추측된다고 밝히며 "어떤 여성의 영상을 도용해 짜깁기해서 짧게 짧게 영상을 보여준 거다. 나는 그 사람이 진짜인 줄 알고 한 거였다"고 해명했다.
또 금전 피해를 당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다. (가해자가) 저와 은밀한 관계를 이어가다 제가 알아채고 안 하겠다고 하고, 본인 기분이 좋아지지 못하니까 협박하다가 금전적인 요구로 이어진 거다. 저는 한 푼도 피해를 본 적 없다"고 설명했다.
2차 유포자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히 소지하는 건 문제 삼지 않겠지만 사진을 유출한 데 대해서는 명확하게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말왕은 "사실 제보가 많이 들어온다. 트위터, 여성시대, 디시에 그런 글이 많이 올라온다. 전부 PDF를 따서 하나하나 준비하고 있다. 결과가 나오면 제가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많은 분이 위로해 주시는데 저는 힘들었던 적이 없다. 내가 잘못한 거다. 내가 머리가 안 좋아서. 성욕을 이기지 못해 한 실수가 맞다. 다만 저를 믿는 친구들한테 미안하고 여러분께도 알고 싶지 않은 사실을 알려드려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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