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초유 '대대대행 체제'…경찰도 이주호 경호·경비 돌입
경호처 요청에 따라 경찰 경호 인력 배치 및 자택 경비
- 이기범 기자,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장성희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0시부터 대통령 권한대행 업무를 맡게 됨에 따라 경찰도 이 권한대행에 대한 24시간 자택 경호를 시작했다.
2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0시부터 대통령경호처의 요청에 따라 이 권한대행에 대한 경호 및 경비에 들어갔다. 현재 이 권한대행은 기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아파트 자택에서 출퇴근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경호 인력이 배치됐다"며 "자택에 대한 경비도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경호처 협조 요청에 따라 이 권한대행 출퇴근, 집회 및 시위 상황에 맞춰 경력을 배치하고 있다.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던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다.
이 권한대행은 당분간 자택에서 출퇴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 전 부총리도 권한대행을 맡았던 당시 별도 공관 없이 자택에 머물면서 해당 아파트 일대가 경호 구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변동 없이 그냥 자택에서 출근하는 것으로 안다"며 "향후 어떻게 될지는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경호처도 이날 공지를 통해 "관련 법률에 따라 이 권한대행에 대한 전담경호대를 편성해 경호를 개시했다"고 전했다. 이 대행에 대한 경호 수준은 대통령에 준해 적용되며, 경호 대상은 이 대행과 배우자다.
앞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오는 6월 대통령 선거를 위해 전날(1일) 오후 사임하면서 권한대행직은 최 전 부총리에게 돌아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전날 밤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 표결을 추진하자 최 전 부총리는 오후 10시 28분 사의를 표명하고, 한 전 총리는 곧바로 사표를 수리했다. 한 전 총리는 자정까지 권한대행 업무를 수행한 뒤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0시부터 6월 3일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자가 확정되는 다음 달 4일 오전까지 약 33일 동안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이날 이 권한대행은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무거운 책무를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대선을 한 달 앞둔 기간인 만큼 공정한 선거관리에 중점을 두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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