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감보아 허 찌른 삼성, 역대 9번째 삼중도루 달성
2회말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로 빅이닝 완성
- 서장원 기자
(대구=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역대 9번째 삼중도루에 성공했다.
삼성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2회말 삼중도루에 성공하며 대거 4점을 뽑았다.
2사 만루 찬스에서 김지찬의 1타점 내야 안타와 상대 수비의 판단 미스를 틈 타 2점을 뽑아낸 삼성은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이재현이 볼넷을 얻어내 다시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여기서 삼성 주자들의 재치가 빛났다.
롯데 선발 알렉 감보아가 투구 전 허리를 90도로 숙이는 루틴이 있는 걸 간파한 3루 주자 이성규가 재빨리 홈으로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했고, 2루 주자와 1루 주자 모두 한 베이스씩 이동해 삼중도루를 완성했다. 이후 삼성은 감보아의 폭투로 추가 점수를 올리면서 4-0으로 달아났다.
경기 전 "감보아에게도 약점이 있다. 젊은 선수 중심으로 뛰는 야구를 할 것"이라는 박진만 삼성 감독의 예고대로 감보아의 허를 찌르면서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삼중도루는 역대 9번째 기록이다. 가장 최근 기록은 지난해 9월 8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LG 문보경, 오지환, 구본혁이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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