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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 결승' 토트넘 감독 "이게 쉽다면 다른 팀들은 왜 못하나?"

EPL 16위로 경질설 시달리면서 UEL은 결승까지
자신과 팀 성과 깎아내리는 주변 시선에 일침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으로 이끈 뒤 그동안 쌓였던 울분을 토해냈다.

토트넘은 9일(이하 한국시간) 노르웨이 보되 아스프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되/글림트와의 2024-25 UEL 준결승 원정 2차전에서 보되/글림트에 2-0으로 승리했다. 1차전을 3-1로 이겼던 토트넘은 합계 스코어 5-1로 여유 있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007-08시즌 리그컵 이후 모든 대회를 통틀어 우승이 없던 토트넘은 17년 동안 이어진 무관의 설움을 날릴 기회를 잡았다.

값진 성과를 낸 날이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쁨보다는 울분을 표하는 게 먼저였다.

승리 후 기뻐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 로이터=뉴스1

이번 시즌 '포스테코글루호' 토트넘은 구단 역사상 EPL 최다 패배(19패)를 기록하며 16위까지 추락했고, FA컵과 EFL컵에서도 모두 탈락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UEL에서의 승승장구에도 불구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UEL 우승을 하더라도 EPL을 망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을 향한 부정적 견해와 관련한 질문에 "이제 사람들은 우리가 정말로 우승할까봐 두려워한다"면서 "나보다 더 토트넘을 오래 지켜본 당신(기자)이 더 잘 알지 않겠나. (나를 비난하는 팬들이 이렇게 많은데)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얻는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라며 참았던 울분을 표했다.

이어 "EPL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UEL에서 결승에 올라 우승에 도전하는 과정은 충분히 존중받아야 한다. 팬들이 그것을 왜 깎아내리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UEL 결승이 그렇게 쉽다면 EPL 1·2·3위들은 왜 하지 못했나?"라며 불편한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아모림 맨유 감독 ⓒ AFP=뉴스1

토트넘의 결승전 상대는 같은 EPL 소속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그는 "유럽대항전 결승전은 자주 찾아오지 않는 순간이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 우리 선수들과 함께 이번 시즌 가장 특별한 일을 해낼 것이라고 믿는다"며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한편 맨유를 지휘하는 루벤 아모림 감독도 비난 속에 UEL 결승행에 성공했다. 맨유 역시 EPL 15위로 명가의 자존심에 어울리지 않는 리그 행보를 보였다.

아모림 감독은 "EPL에서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기 때문에 UEL에서는 최소한의 명예를 지키고 싶다"면서 "결승전까지 왔지만 우승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더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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