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존

선수단 가치 '2900억원'…포르투갈 국대 뛰는 알힐랄은 어떤 팀?

K리그 시민구단 광주와 ACLE 8강 맞대결

알힐랄을 응원하는 팬다ㅡㄹ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선수단 가치만 무려 1억 8000만유로(2900억원)다. 스쿼드엔 현 포르투갈 국가대표 후벵 네베스를 포함해 유럽 5대 리그에서 뛰던 선수들이 즐비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한 팀 소개를 하려는 게 아니다. 광주FC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전에서 만날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힐랄의 이야기다.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는 26일 오전 1시30분(이하 한국시간)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알힐랄을 상대로 2024-25 ACLE 파이널 8강전을 갖는다.

아시아 최고의 클럽축구대항전인 이 대회에서 광주가 만날 알힐랄은 사우디 리야드를 연고로 한 아시아 팀이지만, 체급과 선수단 면면은 유럽 어느 팀과 맞붙어도 뒤지지 않는다. '오일 머니'를 등에 업은 '탈아시아급' 매머드 구단이다.

선수들 몸값부터 광주와 비교가 안 된다. 무려 1억8000만유로, 우리 돈으로 2900억원이다. 시민구단 광주의 선수단 가치는 860만유로(약 140억원)다. 단순 계산으로, 알힐랄 선수들을 모을 돈이면 광주 구단 20개를 만들 수 있다.

알힐랄의 선수단 가치가 높은 데는 이유가 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서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후벵 네베스를 포함해 주앙 칸셀루(포르투갈) 칼리두 쿨리발리(세네갈), 알렉산드로 미트로비치(세르비아) 등 유럽 5대 리그에서 뛰었던 스타들이 즐비하다. 부상으로 활약은 못했지만 지난해까지는 세계 최고의 스타 네이마르(브라질)도 이 팀에서 뛰었다.

초호화 선수들이 즐비한 알힐랄 ⓒ AFP=뉴스1

과거 아시아 무대로 오는 선수들은 이름값이 높더라도 전성기가 지나 유럽에서는 갈 곳 없던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현재 알힐랄의 선수들은 당장 유럽 주요 클럽에서 뛰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한창'이다. 풍족한 '오일머니'가 그들을 부를 수 있는 힘이다.

사우디 프로리그는 외인 선수를 무려 8명까지 등록할 수 있고, 21세 이하 외인을 2명 추가로 더 둘 수 있다. 선수단 몸값 상한선은 없다.

알힐랄은 이 쿼터를 꽉 채워 무려 10명의 외인을 거느리며, 두둑한 재정 효과를 극대화했다. 반면 광주는 최대 6명까지 둘 수 있는 외인 쿼터도 다 채우지 못한 채 4명만 보유 중이다.

그동안 이룬 업적도 차이가 있다. 알 힐랄은 사우디아라비아 자국 리그 최다 우승(19회) 클럽이며 ACLE의 전신인 AFC 챔피언스리그(ACL) 최다 우승(4회)에 빛나는 강호다. 요컨대 현시점 최강이자 전통의 역사까지 갖춘 명가다.

K리그와 리그컵 등 국내 대회 우승이 전무하며 아시아클럽대항전 출전 자체가 이번이 처음인 광주와 이 역시 비교된다.

매머드 구단 알힐랄을 상대하는 광주 선수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다만 알힐랄도 모든 게 완벽한 팀은 아니다.

알힐랄은 올해 사우디 리그 우승 후보 1순위로 거론되던 팀이었으나, 5경기를 남겨 놓고 19승5무5패(승점 62)로 선두 알이티하드(승점 68)에 6점 차로 뒤져 있다.

추격을 위해선 광주전을 앞두고 치른 알샤밥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했지만, 무승부에 그쳤다. 그래서 자신만만했던 선수단의 기세는 다소 꺾였다.

내홍도 겪고 있다.

알힐랄 내부 관계자인 압둘 카림 알 자세르는 "알힐랄의 현재 경기력은 비참한 수준"이라면서 "조르제 제주스 알힐랄 감독의 지휘력은 스타 선수들을 하나로 묶지 못한다. 조직력이 좋은 광주를 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겉보기에는 화려하고 흠이 없어 보이지만 속으로는 고민도 많은 알힐랄이다.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광주는 체급 차에 기죽지 않고 붙어보겠다는 각오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모 아니면 도다. 우리 선수들이 (알힐랄의 스타 선수들에 맞서) 얼마나 용맹하게 도전하는지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tree@e0dp.shop

쿨카지노 모모벳 지니카지노 라이징슬롯 티파티카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