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베트남 국회는 19일(현지시간) 중국과 연결되는 철도와 국가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건설 계획을 승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올해 경제 성장 목표치도 기존 6.5%~7.0%에서 8.0%로 상향 조정됐다.

이날 결의안 통과로 베트남 북부 주요 항만과 중국을 연결하는 신규 철도가 건설된다. 총 83억 달러(약 11조 원)의 비용이 소요될 예정이며, 일부 자금은 중국 정부 대출로 충당된다.

노선은 북부 항구도시 하이퐁에서 국경 최북단 라오 까이까지 연결된다. 라오 까이는 중국 윈난성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노선은 또한 수도 하노이로도 연결된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제조업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가진 베트남은 성장 촉진을 위해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오고 있다.

이번 승인은 2023년 12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양국이 협력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한 지 1년여 만에 나온 것이다. 당시, 미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졌다.

이날 국회는 국가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 개발 정책도 승인했다. 첫 원전은 2031년 말까지 건설될 예정이다. 정부는 입찰 절차 없이 직접 원전 건설 업체를 지정할 수 있다.

정부 제안 안건이 채택되며 경제 성장 목표치는 상향 조정됐다.

정부는 국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더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루면서도 거시 경제의 안정성을 보장하고, 인플레이션을 통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인플레이션 목표는 4.5~5.0% 수준으로 유지될 예정이다.

국회는 또 일론 머스크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Starlink)가 베트남 내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규정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스타링크는 현지 자회사를 100% 소유할 수 있게 됐다.

반도체 산업에 진출하는 현지 기업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국회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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