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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이 준 기회…트럼프 로마 머무는 '16시간', 외교창구 열린다

교황 장례미사 참석차 로마행…우크라·EU 등 정상도 대거 참석
"유럽 안보 위태 순간에 2025년 최대 규모의 정상 집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5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 로마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제 공항에 도착해 전용기를 내리고 있다. 2025.04.2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 로마에 머무는 16시간 동안 어떤 '외교적 창구'가 열릴지 주목된다.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세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저녁 로마에 도착했고 이날 교황 장례식 직후인 오후 1시30분 미국으로 돌아가는 일정으로 총 16시간 이탈리아에 머문다.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해외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동맹들에 대한 무차별 관세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가 시끄러운 가운데 드디어 국제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다.

코리에레 델라세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로마 방문으로 외교적 회담을 위한 창문이 열렸다며 그가 로마에 머무는 동안 각종 공식·비공식 정상 만남이 진행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의 만남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러시아와의 중재를 자처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교황 장례식에 참석하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미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월 미국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하다가 전쟁 해법을 놓고 언성을 높인 바 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과도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EU 27개 회원국을 이끄는 사령탑이지만 트럼프 대통령 재취임 이후 아직도 그를 만나지 못했다.

미국과 EU는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부과로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를 두고 '한심하다', '무임승차자' 같은 강도 높은 표현으로 비난해 왔다.

이날 교황 장례식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등 50개국 정상, 10개국 군주를 비롯한 130여 개국 대표단이 참석한다.

영국 일간 텔레그레프는 교황의 장례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이 가톨릭 교회 성직자들과 가톨릭 군주국 왕족 뒤의 공간에 모여 앉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매체는 "교황의 장례식은 무슨 일이든 벌어질 수 있는 중대한 외교적 순간"이라며 "유럽 전체의 안보가 위태로운 바로 그 순간 한 사람의 죽음으로 2025년 최대 규모의 세계 지도자 모임이 열리게 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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