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사, 13년 만에 시리아 공식 방문…성조기도 재게양
미국, 23일 시리아 특사로 톰 배럭 임명…주튀르키예 대사와 겸임
배럭 "트럼프, 곧 테러지원국 명단서 시리아 제외할 것"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톰 배럭 튀르키예 주재 미국 대사 겸 시리아 특사가 시리아 다마스쿠스에 있는 미국 대사관에 방문해 성조기를 게양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배럭 대사는 29일(현지시간) 다마스쿠스의 미 대사관에서 열린 재개관 행사에 참석했다.
배럭은 대사관 내 국기 게양대에서 성조기를 손수 게양하며 양국 관계의 회복을 알렸다.
주튀르키예 대사로 재직 중인 배럭은 지난 23일 시리아 특사로 임명된 인물이다. 미국의 대사가 시리아를 공식적으로 방문한 건 2012년 미국이 대사관을 폐쇄한 뒤 13년 만에 처음이다.
배럭은 대사관 내 국기 게양대에서 성조기를 손수 게양하며 양국 관계의 회복을 알렸다.
배럭은 이날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를 테러지원국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리아의 신예 정부에 간섭하지 않는 것으로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의도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시리아와 이스라엘이 평화를 이루길 바란다"며 "미국의 역할은 이들 사이에서 대화를 시작하게 하는 것 뿐"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시리아 내전에서 패배하며 축출된 이후 미국은 시리아 새 정부와 관계 정상화에 착수했다.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순방 중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전면 해제한다고 밝혔다. 14일에는 아흐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과 회담을 가지기도 했다.
stopyun@e0dp.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